그동안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스페이스오디티의 벡입니다. 2년 여 전에 스페이스오디티가 케이팝 산업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케이팝레이더, 그리고 블립을 출시한다는 글을 남겼는데요. 그렇게 떠난 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들렀습니다. 여러분께 생존 확인차 그 마지막 글을 남긴 뒤 지금까지 그 시간 동안 저희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안부를 전해드립니다.


 

전세계 케이팝 팬들을 더욱 편리하고 행복하도록 ‘블립 blip’📟

2020년,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더욱 사랑하도록‘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전세계 케이팝 팬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덕질을 하도록 돕고, 팬들의 마음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태어난 블립. 어느새 블립은 100만명이 넘는 케이팝 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현재는 16개의 언어로 서비스되는 블립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 러시아, 인도, 미국 등 다양한 지역의 케이팝 팬들의 덕질을 매일매일 돕고 있어요.

처음 태어난 지 1년도 안 되어서 저희의 마음이 팬들에게 전해졌는지 정말 깜짝 놀랄 만큼 수천 통의 응원과 격려, 감사 메시지들을 받았어요. 어떤 분은 블립을 직접 손으로 만든 인형으로 만들어서 가방에 넣고 다니시던 분도 계셨고 거제도에 살고 계신다는 어떤 분은 어느 저녁 오픈 채팅방으로 저를 초대해서 블립 덕분에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인사를 해주셔서 깜짝 놀라기도 했었죠. 이 인사를 꼭 하고 싶으셔서 제 아이디를 직접 찾아보셨데요. 또 일본의 어느 케이팝 팬들은 본인들이 직접 만든 NCT 신문에 블립을 꼭 사용해 보라고 자진하여 블립 로고와 함께 QR코드까지 실어주시기도 했어요. 이런 많은 팬들의 지지를 통해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앱임에도 그동안 1만 2천 개가 넘는 만점에 가까운 별점이 쌓였습니다.

또 여러 전문가분께서 인정도 해주셔서 출시 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뮤직 ICT 지원 사업’에서 1등으로 수상하기도 했고, 이어서 올해도 우수한 성적으로 또 선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해를 맞이했던 2021년에는 매년 500개가 넘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지원하는 구글플레이와 중소기업벤처부가 주최하는 ’창구프로그램‘에서 1등도 해서 구글플레이에서 제가 출연하는 블립 광고도 만들어 주시기도 했고 이례적으로 또 구글 본사의 공식 블로그에도 소개가 되기도 했습니다.

‘내가 선택한 최애의 스케줄과 정보만 쏙쏙 알려주는 유틸리티 서비스’로 시작된 블립에는 이제 팬들이 본인의 감정과 최애의 기록을 달력에 하루하루 남기며 꾸미는 ’팬로그‘라는 기능을 오픈하여 아티스트의 정보뿐 아니라 팬들의 마음 하나하나까지 함께 쌓여가고 있어요. 그리고 팬으로써 놓치지 말아야 할 음반부터 각종 상품 정보까지 알려주며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블립 마켓’까지 오픈하며 그야말로 팬을 중심으로 설계된 유일한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블립은 이런 모바일 앱뿐만이 아니라 콘텐츠 브랜드로서도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을 만나고도 있는데요. 이미 더보이즈, 트레저, 이달의 소녀, 스테이시, 에이티즈, AB6IX, 조유리를 비롯한 여러 아티스트들이 찾아오고 있어요. 신곡을 들려주는 신곡 라이브 영상뿐 아니라 블립의 데이터 분석을 들으며 본인도 모르는 성장 포인트를 알게 되어 감동을 받아가기도 하구요 블립 앱을 통해서 팬들과 미션을 함께 수행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그동안 블립은 케이팝 팬들에게 최적화된 올인원 플랫폼으로, 그리고 팬들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계속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케이팝 산업을 더욱 스마트하도록 ‘케이팝레이더 kpop radar’📡

2019년, ‘케이팝에는 데이터가 많은데 왜 데이터로 이야기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모든 국내 아티스트들의 흩어진 플랫폼별 데이터를 집계해서 알려주는 케이팝 팬덤 데이터 대시보드로 시작한 ‘케이팝레이더’. 이제 국내 유수 음악 기획사들뿐 아니라 미디어, 패션, 게임, 콘텐츠, 정부 기관, 투자 기관, 해외 브랜드 등 다양한 국내외 산업군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 케이팝레이더를 바라보고 이곳에서 발표되는 각종 자료를 주목하고 계십니다.

처음 서비스 런칭할때 함께 발표했던 ‘2019 케이팝 세계지도’는 각종 매체들과 다양한 업계에서 뜨거운 반응으로 주목을 해주셨습니다. 이후 2022년에는 트위터의 요청으로 ‘트위터 본사’와 계약을 통해 ‘트위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케이팝의 10년 성장 역사 그래프’를 제작하여 함께 공개 했고 포브스를 비롯한 수많은 글로벌 매체를 통해 소개가 되었습니다. 2021년에는 틱톡코리아와 함께 ’틱톡 데이터 기반의 케이팝 세계지도‘를 글로벌로 컨퍼런스 형태로 발표했는데요. 세 분의 케이팝 평론가들과 함께 케이팝의 한글 가사, 케이팝 디자인, 팬덤 문화, 버츄얼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총 10개의 세션을 영상으로 공개하여 케이팝레이더가 데이터를 넘어 케이팝 전체의 트렌드를 발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팬데믹 직전에 공개된 ’2019년 케이팝 세계지도‘가 팬데믹 3년 동안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2022 케이팝 세계지도’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2022 KPOP RADAR (((MOMENTUM)))라는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했는데요. 이뿐 아니라 올해의 케이팝의 세계관, 올해의 케이팝 디자인, 올해의 숨은 명곡, 올해의 팬덤 문화들을 토크쇼 형태로 다룬 이 영상은 음악 업계 종사자 뿐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하고 문명특급을 비롯한 각종 국내외 미디어에서 케이팝레이더가 발표한 자료를 많이 인용해 주셨습니다.

케이팝레이더는 오프라인을 통해 요즘 더 바빠지고 있어요. 매년 인포그래픽, 컨퍼런스 영상과 요약본 PDF를 통해서 공개하는 형태가 아쉬워서 직접 케이팝 산업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과 직접 마주하고 서로의 고민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케이팝 러버스 클럽‘을 2회째 진행을 했습니다. 100명 가까운 국내 주요 기획사 분들과 작곡가, 작사가, 뮤지션, 관련 산업 종사자분들이 평일 오후에 3~4시간 동안 모여서 열띠게 이야기를 나누고 네트워킹의 시간을 갖는 장면은 20년 넘게 음악 업계에서 일해왔던 저로서는 예상치 못한 풍경이었습니다. 이날 또 많은 분들이 저희 손을 꼭 잡아주시며 케이팝레이더가 ‘케이팝의 블룸버그’이며 ‘케이팝 종사자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곳’이라는 말씀들을 해주셔서 무척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디자인 매체인 ’월간 디자인‘과 함께 케이팝 디자인 특집 ‘케이팝 디자인 아니토미’를 공동 기획했는데요. ’월간 디자인‘ 역사상 수년 만에 완판을 기록하고 교보문고 잡지 전체 분야 1위도 기록했다고 합니다. 월간 디자인과 함께 동대문 DDP에서 오프라인 세션을 진행했는데 이 행사 역시 평소 이상의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또 올해 9월에 광주에서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케이팝의 브랜드 디자인를 케이팝레이더가 큐레이터 역할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케이팝레이더는 케이팝의 데이터뿐 아니라 케이팝의 트렌드를 읽어주는 역할까지 서서히 확장되는 중입니다.

’케이팝 팬덤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로 시작한 케이팝레이더. 스페이스오디티 요원들은 현재의 모습에 멈추지 않고 케이팝 업계를 더욱 스마트하고 인사이트풀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의 케이팝레이더의 다음 모델을 열심히 구상하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2년 만의 안부, 다시 또 음악으로 세상을 이롭게 🎵🌎🪩

이렇게 2년 반이 넘는 시간을 다시 뒤돌아서 바라보니 참 멋진 순간들로 가득해 보이네요. 그러나 사실 그 풍경들 사이사이에는 숨 막히는 두려움과 막막함,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과 치열한 재정의, 여러 가지 위협과 극복과 같은 단어들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안부도 전하지 못하고 지나온 2년 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음악 업계의 문제를 찾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는 스페이스오디티 요원들의 모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저희는 다음 고지를 향해 또 힘차게 출발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여러분의 응원이 계속 필요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음악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함께 만들 신규 요원을 찾습니다
- ‘전 세계 팬들이 사랑하는 것을 더욱 사랑하도록’ 블립 서비스 마케터
- ‘케이팝 산업의 역사를 혁신으로 바꿀’ 케이팝레이더 신규 서비스 기획자

 
Beck